[서플] 3회 행사 후기는 이 포스팅에 트랙백 걸어주세요.오늘 점심쯤에 가서 결국 밤 늦게 돌아왔네요.
거의 왠종일 무라이님과 재취님 부스에 짱박혀 있었습니다. 이건 뭐 살아 숨쉬는 대량민폐발생병기네요. 두 분께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서드 플레이스의 행사는 뭐랄까.. 과거에 분위기 좋았을 시절의 아카가 떠올랐습니다.
쾌적한 분위기의 실내에서 2000원의 비교적 부담없는 입장료.
요란한 디스도 코스프레도 존재하지 않는 소박하지만 작가와 직접 얼굴을 보며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어떠한 의미에서는 지금 많이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코믹월드와는 전혀 다른방향의 행사가 아니었나 싶네요.
1층(3층)을 메인 및 성인향 층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2개의 층이 전연령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건물이 좁은편이어서 각 층간의 이동이 매우 귀찮은(...) 저로서는 한번만 돌겠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움직이게 하더군요. 뭐, 다른행사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만.
일단 크게 눈에 들어오는것은 역시 팜플렛이 아닐까 싶네요. 그동안 동인행사를 5년정도 다녀봤지만 이정도로 훌륭한 팜플렛은 본적이 없습니다. 일단 제본해서 만들어진 하나의 '동인지' 와도 같은 형태였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도 팜플렛으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는점, 또한 동아리들을 가나다순과 작품별(!!)로 분류해 두었다는 점에서 특별히 미리 조사를 하고 오지 않은 사람들도 그 자리에서 부스를 찾아가는것이 매우 용이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속표지에 있는 동인지 구입량 측정표(...)의 존재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동인지 5권을 구입할 때 마다 추첨의 기회를 주는 이 시스템은 행사에 참가한 동인팀들의 회지 판매에 직접적으로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는 주최측의 최대의 센스있는 배려라고 생각되는데요. 물론 경품자체는 그리 대단하진 않습니다만 이런 시스템을 고안해 낸 것 만으로도 다른 행사와는 차별화 된 점이 보입니다.
그리고 동인참가자들에게 마실 물을 준다던가 택배를 도와주고 비올때 회지가 젖는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비닐봉지까지 나누어주는 세세한 배려는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행사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의 수가 코믹월드 등의 행사에 비해 매우 적었고 성인향 쪽에선 여성향의 비율이 매우 높아 특별히 구입 할 것이 없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상당히 만족할만한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금의 두각된 장점들을 잃지 않은채 규모를 조금씩 키워나가 찾아오는 사람의 수가 많아진다면 코믹월드에 뒤지지 않고 더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 행사는 저에게 있어서 동인 처녀출전 행사가 되었습니다. 방안에서 마감 하루전날 플러스펜+컴퓨터펜+30센치자+화이트+샤프+지우개 만을 이용해서 하루만에 찍찍 그려낸 원고가 어찌하여 이곳으로 넘어와 인쇄가 되어버린거지...덧. 살짝 안면이 있던 쉐카님과 울군님의 부스를 찾아가니 무려 회지를
공짜로 주셨습니다. 엄훠(....) 이거 정말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덧2. 끝나고 쏟아지는 빗줄기속에서 순식간에 목적지가 홍대에 있는 저희 가게로 변경되었던것은 좋았는데 정작 전 거기서 뉴비 알바애들과 씨름하며 일행을 잘 챙겨드리지도 못하게 되더군요(먼산) 앞으론 한산할 때를 노려서 데리고 다녀야...
덧3. 노래방에서 차마 눈뜨고 보기힘든 괴이신랄한 추태를 벌인점에 대하여 같이 계셨던 4분께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덧4. 내일부터 3일간 동해안으로 놀러갑니다. 대략 엠티의 컨셉은
嵐の中で輝いて. 그리고 대관령을 넘다가 버스가 절벽으로 떨어지면서
마당 버스터즈가 시작되는 건 아니련지..
덧5. 그래서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되기 때문에 그림같은건 없습니다. 전에 그린걸 올리려 해도
가자미 모에화 이딴거 밖에 없어서 차마올리기가 뭣하네요.
그럼 3일후에 뵙겠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랄까요.
귀국한지 어언 한달이 가까워져 오는데 정작 본인은 탱자탱자 자빠져 노느라 바빠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고..
장난삼아 시작한 오거의 모험은 어느새 주변에서 하나 둘 씩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해 저도 모르게 콘티의 퀄리티를 신경쓰는 말도 안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여 오히려 점점 텐션이 떨어져가고..
그러는 사이에 블로그는 거의 반 폐쇄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약 10명정도 되는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시고 계셨다는 사실-
진실은 검색어에 낚여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아무튼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정말 그분들께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시일 안에 제대로 복귀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달랑 2장뿐인 로그를 남기며 못난 저는 잠시 물러납니다.
군대에서 저를 위기로 몰았던 만화, Umgyeong Fighter에서 나오는 적 캐릭터들입니다.
요 며칠간 위의 물건의 콘티를 짜보려 하였지만 도저히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군요(....)
아무튼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아래에 적어둔 것 처럼 일본여행을 갑니다.
저에게 구매대행 및 선물요청을 하신분들의 수는 통산 13분에 달하며 마구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내일 아침 6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할 듯 하니 일찍 자려고도 해 보지만 과연 어찌될지...
아무튼 갔다와서 뵙도록 하지요.
어머니께서 집에서
쳐놀지무위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행사이트를 좀 알아보다가 일본자유여행을 가겠다고 말씀드렸지요.
어머니께선 일단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일정을 짜보라고 하셨습니다,
흔쾌히 대답한후 저는 제 방으로 돌아가 컴퓨터로 비행기표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께서 확인차 제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당당히 말했습니다.
"지금 예약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같은시각 같은장소 제방에 놓여진 컴퓨터에선 꾀죄죄한 몰골을 하고 음침한 얼굴의 창백한 기사가 말을 탄채로 달리면서
"프로스트모운 헝거~" 라고 뇌까리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신 어머니는 그 길로 동생방의 컴퓨터로가서 이것저것 찾아보시더니
3박 4일 패키지 여행을 휙 집어넣으셨습니다.어째서 우리집안은 이럴때만 행동력이 좋아질까..
그런고로 다음주 수요일부터 3박 4일간 동경에 다녀옵니다. 뭐 그냥 그렇다구요.
덤색반전을 안하니 이건 뭐 재규어의 해머도 아니고.. O>-<